티스토리 뷰
목차
어머님, 아버님! 무더운 여름, 우리 집 효자 노릇 톡톡히 하던 에어컨이 갑자기 멈추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서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시죠? '이거 고장 난 거 아니야?', '수리비 많이 나오면 어떡하지?' 온갖 걱정이 다 드셨을 거예요. 정말 속상하셨죠?! 하지만 너무 걱정부터 하지는 마세요.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일 수 있고,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꽤 많답니다. 오늘은 제가 우리 집 엘지 휘센 에어컨 실외기가 왜 말썽을 부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저만 믿고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
실외기가 자꾸 멈춰요! (과열 신호일 수 있어요)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오다가 갑자기 멈추고, 한참 뒤에나 다시 켜지는 경험, 있으신가요? 이건 보통 실외기가 너무 뜨거워져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잠시 작동을 멈추는 경우랍니다. 자동차 엔진도 너무 뜨거워지면 잠시 쉬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첫째, 실외기가 숨을 쉴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실외기는 에어컨의 더운 바람을 밖으로 내보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이 실외기 주변이 꽉 막혀 있으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됩니다. 그럼 실외기가 과열되어 멈추게 되는 것이죠. * 실외기 주변 확인하기: 혹시 실외기 바로 앞이나 위에 화분, 자전거, 다른 짐들을 두지는 않으셨나요?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고, 최소한 30~50cm 정도는 뻥 뚫리게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실외기가 시원하게 숨을 쉴 수 있어야 해요. * 실외기 뒷면 먼지 청소: 실외기 뒷면을 보면 촘촘한 철망처럼 생긴 '열교환기'라는 부분이 있어요. 여기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있으면 열을 내보내기 어려워요. 부드러운 솔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살살 쓸어내리거나, 물을 살짝 뿌려서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정말 좋답니다. 단, 물청소하실 때는 전원 코드를 꼭 뽑고 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둘째, 혹시 차단기가 내려갔나요?
에어컨은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이라서, 가끔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 안전을 위해 집안의 차단기가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요. * 두꺼비집 확인: 현관이나 다용도실에 있는 '두꺼비집'을 열어보세요. 여러 개의 스위치 중에서 '에어컨'이라고 적힌 스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내려가 있다면, 다시 위로 올려주시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다른 스위치는 건드리지 마시고 '에어컨'이라고 표시된 것만 확인하시면 돼요.
셋째, 실외기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위의 두 가지 방법을 다 해봤는데도 자꾸 멈춘다면, 실외기 내부의 부품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 10년 이상 사용한 에어컨이라면 '콤프레셔'라는 핵심 부품이나 팬 모터의 성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 도 있어요. 이럴 때는 무리하게 계속 켜려고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덜컹, 웅~ 실외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가만히 있던 실외기에서 갑자기 '덜컹덜컹', '웅~' 하는 소리가 나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기 마련이죠. 하지만 소리의 종류에 따라 괜찮은 경우도 있고,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한번 잘 들어보세요.
"웅~" 또는 "쉬익-" 하는 소리는 정상이에요
에어컨을 처음 켤 때나 막 껐을 때 " 웅~ " 하면서 잠시 큰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에어컨의 심장인 '압축기(콤프레셔)'가 일을 시작하거나 멈추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소리예요. 또, 시원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 냉매 가스가 흐르면서 " 쉬익- " 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는데, 이 역시 정상적인 작동 소리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덜컹덜컹", "달그락" 소리가 들린다면?
마치 무언가 부딪히거나 떨리는 듯한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린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 볼 수 있어요. * 수평 확인: 실외기가 놓인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면 작동할 때의 진동 때문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실외기 받침대 아래에 고무 패드나 두꺼운 종이 등을 괴어서 수평을 맞춰주면 소음이 많이 줄어들어요. * 외부 이물질 확인: 혹시 실외기 팬 안으로 나뭇잎이나 비닐 같은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서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전원을 끄고 손전등으로 팬 주변을 비춰보시고, 만약 이물질이 보인다면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해 주세요.
"끽-", "따다닥" 하는 날카로운 소리는 주의가 필요해요
금속이 긁히는 듯한 " 끽- " 하는 소리나,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 따다닥 " 소리가 계속 들린다면 실외기 팬 모터나 내부 부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가 들릴 때는 즉시 에어컨 작동을 멈추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답니다.
알아두면 돈 버는 실외기 관리 꿀팁!
에어컨은 구매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요. 특히 실외기만 잘 관리해도 전기요금을 아끼고, 에어컨 수명을 늘릴 수 있답니다.
실외기 전용 차광막(가리개) 설치하기
햇볕이 뜨거운 날,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면 온도가 70~80도까지 치솟기도 해요. 이렇게 되면 열을 식히기 위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게 되죠. 실외기 위에 햇빛을 막아주는 전용 차광막을 씌워주기만 해도 냉방 효율이 약 7% 정도 올라가고, 전기요금도 절약되는 효과 가 있답니다.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한번 활용해 보세요.
여름이 오기 전, 시험 운전은 필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4월이나 5월쯤에 미리 에어컨을 20분 정도 켜보는 '시험 운전'을 해보세요. 냉방 모드로 가장 낮은 온도(18도)로 설정하고 찬 바람이 잘 나오는지, 실외기는 잘 돌아가는지, 이상한 소음이나 냄새는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거예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수리 기사님들이 가장 바쁜 한여름을 피해 여유롭게 점검받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습관이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 대부분 간단히 해결된답니다!
어떠셨어요?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무서운 고장이 아닌 경우가 많죠? 에어컨 실외기가 멈추면 ①실외기 주변에 바람 길을 터주고, ②차단기가 내려갔는지 확인 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이 되고요. 이상한 소리가 날 때는 어떤 종류의 소리인지 잘 들어보고 대처하면 된답니다. 물론,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될 때는 주저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해요. 우리 부모님, 올여름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혹시라도 또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