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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날씨에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켰는데 시원한 바람 대신 미지근한 바람만 나온다면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러우시죠?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에어컨은 제 역할을 못 하니 짜증도 나고 혹시 고장이라도 나서 큰돈이 들어갈까 걱정도 되실 겁니다. 그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부터 하지 마세요! 의외로 간단한 문제인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서비스 센터 기사님을 부르기 전에, 우리가 직접 몇 가지만 확인해보면 금방 시원한 바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제가 하나하나 차근차근, 누구나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LG 휘센 에어컨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만 믿고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첫 번째, 가장 먼저 리모컨부터 확인해 보세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놓치시는 부분입니다. 에어컨은 멀쩡한데 설정이 잘못되어 찬 바람이 안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우선 에어컨 리모컨을 손에 들고 아래 3가지를 확인해 주세요.
운전 모드가 '냉방'으로 되어 있나요?
리모컨 액정 화면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혹시 '송풍'이나 '제습', '자동'으로 되어 있지는 않으신가요?
- 냉방 모드: 보통 눈꽃송이 모양 그림으로 표시됩니다. 에어컨의 가장 핵심 기능인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모드입니다.
- 송풍 모드: 선풍기처럼 그냥 바람만 내보내는 기능입니다. 실외기가 돌지 않으니 당연히 시원하지 않습니다.
- 제습 모드: 방 안의 습기를 제거해 주는 기능인데, 냉방만큼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눈꽃송이 모양이 아니라면, 리모컨의 '운전선택' 또는 '모드' 버튼을 여러 번 눌러서 꼭 '냉방' 모드(눈꽃송이 그림)로 바꿔주세요. 이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희망 온도가 현재 온도보다 낮게 설정됐나요?
에어컨은 우리가 설정한 '희망 온도'에 도달하기 위해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방 안 온도가 28도인데, 희망 온도를 28도나 그보다 높은 29도로 설정해두면 에어컨은 '아, 이미 충분히 시원하구나!'라고 생각하고 실외기를 가동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테스트를 위해, 희망 온도를 현재 실내 온도보다 최소 3~4도 이상 낮게, 가급적 가장 낮은 18도로 설정 해 보세요. 그리고 바람 세기도 '강풍'으로 맞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약 5~10분 뒤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바로 이 온도 설정 문제였던 겁니다!
혹시 '인공지능' 모드를 사용하시나요?
최신 휘센 에어컨에는 '인공지능' 모드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에어컨이 스스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서 가장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아주 똑똑한 기능인데요.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아주 차갑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더 시원한 바람을 원하신다면, 인공지능 모드를 잠시 끄고 직접 '냉방' 모드와 원하는 온도를 설정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 에어컨과 실외기, 숨은 쉬고 있나요?
리모컨 설정에 문제가 없다면, 이제 에어컨 본체와 바깥의 실외기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사람도 코와 입이 막히면 숨쉬기 힘든 것처럼, 에어컨도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에어컨 필터, 먼지로 꽉 막혀있진 않나요?
에어컨 필터는 우리 집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지만, 동시에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터에 먼지가 솜이불처럼 꽉 차 있으면 공기가 통과하지 못해 냉방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하면 시원한 바람이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 우선 에어컨의 전원을 끄고, 전원 플러그를 뽑아 안전을 확보합니다.
- 에어컨 앞쪽 또는 옆쪽의 덮개를 열어 필터를 조심스럽게 꺼내주세요. 모델마다 위치가 조금씩 다르니, 잘 모르시겠다면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필터에 쌓인 먼지를 부드러운 솔이나 청소기로 먼저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세제를 강하게 문지르면 필터가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세척이 끝난 필터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주셔야 합니다. 덜 마른 상태로 끼우면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필터 청소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해주시면 전기요금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실외기 주변, 혹시 물건으로 막혀있나요?
실외기는 방 안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실외기 주변이 물건으로 꽉 막혀있으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냉방 능력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 주변을 한번 살펴보세요. 혹시 실외기 통풍구 앞뒤로 화분이나 자전거, 박스 같은 물건을 두지는 않으셨나요? 실외기가 뜨거운 열을 잘 뿜어낼 수 있도록,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최소 30cm 이상 공간을 확보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외기 위에 물건을 올려두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세 번째, 간단한 리셋으로 되살려보기
위의 방법들을 모두 시도했는데도 여전히 찬 바람이 안 나온다면, 사람도 잠시 쉬면 기운을 차리듯 에어컨에게도 잠시 휴식을 줘보는 건 어떨까요? 일시적인 오류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했다가 다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전원 코드 뽑고 5분 기다리기
가장 쉬운 방법은 에어컨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서 뽑는 것 입니다. 그리고 바로 꽂지 마시고, 최소 5분 이상 기다려주세요.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던 전기가 완전히 방전되고 시스템이 초기화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5분 뒤에 코드를 다시 꽂고 에어컨을 켜서 냉방이 잘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코드가 가구 뒤에 있어 뽑기 어렵다면, 집 현관이나 신발장 근처에 있는 '두꺼비집(분전반)'을 열어보세요. 여러 개의 차단기 스위치 중에서 '에어컨'이라고 적힌 것을 찾아 내렸다가 5분 뒤에 다시 올려주시면 됩니다.
네 번째, 그래도 안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요
위에서 알려드린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데도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만 나온다면, 이제는 기계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무리해서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에어컨 디스플레이에 혹시 숫자가 뜨나요?
에어컨 본체 디스플레이 창에 'CH'나 'C'와 함께 숫자가 깜빡거린다면, 그것은 에어컨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보내는 '에러코드'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CH05', 'CH38' 같은 코드들은 통신 불량이나 냉매 부족 등 특정 문제를 의미합니다.
이 에러코드를 메모해 두셨다가 LG전자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시면 훨씬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냉매 가스가 부족한 경우
'냉매'는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핵심적인 가스입니다. 이 냉매 가스가 배관 등에서 미세하게 새어 나가 부족해지면 냉방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냉매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예전보다 시원함이 덜하고,
- 에어컨을 오래 틀어도 설정한 온도까지 잘 내려가지 않고,
- 실외기와 연결된 배관에 하얗게 성에가 끼는 현상이 보인다면
냉매 보충은 전문 장비가 필요한 작업이므로, 반드시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점검받고 해결하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 너무 걱정 마세요!
무더위에 에어컨이 말썽을 부려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이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자면, 리모컨 모드와 온도 확인 → 에어컨 필터 청소 → 실외기 주변 정리 → 전원 리셋 순서로 차근차근 점검해 보세요.
대부분의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결될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만약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전문가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올여름도 LG 휘센 에어컨과 함께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