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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푹푹 찌는 한여름,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날씨에 우리 집 효자 노릇을 하던 에어컨이 갑자기 멈추거나, 밖에서 "드르륵", "윙-"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속상하실까요? '이러다 고장 나서 비싼 수리비가 나오는 건 아닐까?', '오늘 밤은 찜통더위에서 어떻게 자야 하나…' 온갖 걱정이 밀려오셨을 그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너무 큰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생각보다 간단한 확인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 테니, 저만 믿고 천천히 따라와 보세요. ^^

    엘지 에어컨 실외기 꺼짐·이상 소음 원인과 해결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실외기가 자꾸 꺼지는 이유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오다가 갑자기 뚝 멈추고, 실외기가 돌지 않는 경우가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땐 몇 가지만 확인해 보시면 금방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실외기가 너무 뜨겁지는 않나요? (과열 문제)

    사람도 한여름 땡볕 아래서 계속 일하면 더위를 먹고 쓰러지듯, 에어컨의 심장인 실외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햇볕이 바로 내리쬐는 곳에 있거나, 주변에 물건이 많아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실외기는 쉽게 과열된답니다.

    최신 LG 에어컨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뜨거워지면 작동을 잠시 멈추고 열을 식히는 '열 식힘 운전' 기능이 있어요. 마치 "저 너무 힘들어서 잠시만 쉴게요!" 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죠. 이건 고장이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잠시 후 열이 식으면 알아서 다시 쌩쌩하게 돌아갈 거예요.

    해결 방법: 실외기 주변에 바람 길을 막는 물건이 있다면 치워주시고, 햇볕을 직접 받는다면 간단한 차광막(햇빛 가리개)을 설치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뜨거운 날에는 실외기 뒷면의 촘촘한 철망(열교환기)에 직접 물을 뿌리지 마시고, 주변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원 플러그와 차단기를 확인해보세요

    의외로 정말 간단한 곳에 원인이 있기도 합니다. 혹시 에어컨 전용 차단기가 내려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현관 신발장이나 다용도실 벽에 있는 두꺼비집(분전함)을 열어보시면 여러 개의 스위치가 보일 겁니다. 사진 속처럼 '에어컨'이라고 적힌 스위치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면, 위로 다시 올려주세요.

    또한, 멀티탭에 다른 전열 기구와 함께 꽂아두면 전력이 부족해서 멈추는 경우도 있으니, 에어컨은 가급적 벽에 있는 단독 콘센트에 꽂아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습니다.

    요즘 에어컨은 원래 쉬면서 일해요 (인버터 방식)

    예전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무조건 최대 출력으로 돌다가 멈추고, 더워지면 다시 시끄럽게 돌아가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요즘 나오는 LG 인버터 에어컨은 훨씬 똑똑합니다.

    실내 온도가 시원해지면 실외기가 완전히 멈추는 게 아니라, 아주 약하게 세기를 조절하며 온도를 유지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 땐 실외기가 조용히 멈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이것은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한 아주 기특한 기능이니, 고장으로 오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귀에 거슬리는 실외기 소음, 무슨 소리일까요?

    평소에 안 나던 소리가 나면 덜컥 겁부터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소리의 종류에 따라 정상적인 소리일 수도, 간단한 조치가 필요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웅~', '웽~' 하는 소리 -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소리

    자동차도 시동을 걸 때 엔진 소리가 커지듯, 에어컨 실외기도 처음 가동될 때 압축기와 팬이 돌기 시작하면서 '웅~' 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버터 에어컨은 필요에 따라 힘을 조절하기 때문에, 작동 중에 소리의 크기나 높낮이가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작동 소리랍니다.

    '덜그럭', '달그락' 떨리는 소리 - 주변을 살펴보세요

    만약 무언가 부딪히거나 떨리는 듯한 '덜그럭' 소리가 난다면, 가장 먼저 실외기 위나 주변을 확인해 보세요. 나뭇잎이나 비닐 같은 이물질이 팬에 닿거나, 실외기 위에 올려둔 화분 같은 물건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실외기가 놓인 바닥이 수평이 맞지 않아 떨릴 수도 있습니다. 실외기를 살짝 흔들어보시고 많이 끄덕거린다면, 고무 패드나 벽돌 조각 같은 것을 괴어 수평을 맞춰주면 소음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쉬익~', '치익~' 바람 빠지는 소리 - 냉매가 흐르는 소리

    에어컨을 켜거나 끌 때, 또는 제상 운전(실외기에 낀 성에를 녹이는 기능)을 할 때 '쉬익-' 또는 '졸졸졸' 하고 물 흐르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는 에어컨 내부를 순환하는 차가운 가스(냉매)가 흐르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소리입니다. 우리 몸에 피가 흐르는 것처럼, 에어컨의 혈액인 냉매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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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부르기 전,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관리법

    큰돈 들여 서비스 기사님을 부르기 전에, 간단한 관리만으로도 실외기 성능을 올리고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에어컨을 위해 조금만 시간을 내어볼까요?

    실외기 주변은 항상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실외기는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뿜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주변이 꽉 막혀 있으면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요금도 더 많이 나오게 되죠. 실외기 앞, 뒤, 옆으로 최소 30~50cm 정도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확보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뒷면의 바람 흡입구와 앞면의 바람 토출구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간단한 먼지 청소로 효율을 UP!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실외기 뒷면의 촘촘한 알루미늄 판(열교환기)에 먼지가 많이 쌓이게 됩니다. 이 먼지가 공기 순환을 방해해서 에어컨 성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청소는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꼭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리고 전원 플러그를 뽑아 안전을 확보하세요. 그 다음, 부드러운 솔이나 칫솔을 이용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결을 따라 살살 쓸어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단, 이때 알루미늄 판이 아주 얇고 약해서 쉽게 휠 수 있으니,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걱정은 덜고, 시원함은 더하는 여름나기

     

     

     

    어떠신가요, 어머님 아버님?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실외기 문제가 생각보다 별것 아니었죠?

    대부분의 실외기 꺼짐 현상은 '과열' 때문이고, 이상 소음 역시 '정상 작동음'이거나 '주변 정리'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이제 갑자기 에어컨이 멈추거나 낯선 소리가 들려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을 차근차근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나, '타는 냄새'가 나거나 '전기 스파크'가 튀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오늘 저와 함께한 작은 노력으로 올여름은 전기요금 걱정도 덜고, 고장 걱정 없이 두 발 뻗고 시원하게 주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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