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어머님, 아버님! 찜통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간절하게 켠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만 나오면 정말 속상하고 당황스러우시죠? '아이고, 이거 또 고장 났나?', '수리 기사님 부르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하는 걱정이 앞서실 겁니다. 그 마음,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말고요. 하지만 너무 걱정부터 하지 마세요! 의외로 간단한 확인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답니다. 마치 우리 몸도 가벼운 소화불량은 매실차 한 잔으로 해결되듯이, 에어컨도 우리가 조금만 신경 써주면 다시 쌩쌩하게 찬 바람을 내뿜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시기 전에,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서 직접 한번 해보실 수 있는 아주 쉽고 간단한 점검 방법을 아들딸이 설명해 드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엘지 (LG 휘센) 에어컨 냉방 안될 때, 점검 및 셀프 대처법

    1. 기사님 부르기 전! 딱 3가지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랍니다. 비싼 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첫걸음이니, 꼭 한번 같이 확인해 볼까요?

    첫째, 리모컨 설정이 '냉방'으로 되어 있나요?

    "에이, 설마 그걸 확인 안 했을까?" 싶으시죠? ^^ 그런데 정말 의외로 많은 분들이 실수하시는 부분이랍니다. 특히 더워지기 시작할 때 오랜만에 에어컨을 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른 기능으로 설정해두는 경우가 많아요.

    리모컨을 한번 찬찬히 들여다봐 주세요. '운전 선택'이나 '모드'라고 쓰인 버튼이 있을 겁니다. 이 버튼을 눌러서 액정 화면에 '냉방' 또는 눈꽃 모양 그림 이 나타나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만약 '송풍' (선풍기 바람), '제습' (습기 제거), '자동'으로 되어 있다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답니다. 확인 후에는 희망 온도를 지금보다 훨씬 낮은 18℃ 로 설정해서 5분 정도 기다려보세요.

    둘째, 에어컨 필터가 먼지로 꽉 막히진 않았나요?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은 가장 흔한 원인! 바로 '필터 먼지' 입니다. 필터는 공기 중의 먼지를 걸러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인데, 여기에 먼지가 솜이불처럼 껴있으면 에어컨이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공기 순환이 안되니 아무리 용을 써도 찬 바람을 멀리,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 거죠.

    에어컨 앞쪽 뚜껑(패널)을 살짝 열어보시면, 사진처럼 생긴 그물망 필터가 보일 겁니다. 이걸 살살 당겨서 빼낸 뒤,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이나 칫솔로 살살 문질러 씻어주세요. 뽀얗게 쌓였던 먼지가 씻겨나가는 걸 보면 속이 다 시원하실 거예요! 다 씻은 필터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후 다시 끼워주시면 됩니다. 이것만 잘해주셔도 냉방 효과가 훨씬 좋아지고, 전기세까지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랍니다!

    셋째, 전원 코드를 완전히 뺐다가 다시 꽂아보셨어요?

    사람도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잠시 눈을 감고 쉬면 괜찮아지듯, 가전제품도 잠시 쉬게 해주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에어컨에 일시적인 오류가 생겼을 수 있으니, '전원 리셋' 을 한번 해보는 겁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에어컨 본체와 연결된 전원 코드를 콘센트에서 완전히 뽑아주세요. 그리고 바로 꽂지 마시고, 약 5분 정도 충분히 기다렸다가 다시 꽂아주시는 겁니다. 컴퓨터가 느려질 때 껐다 켜는 것과 같은 원리랍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도 언제 그랬냐는 듯 에어컨이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2. 조금 더 깊이 살펴볼까요? 실외기도 한번 봐주세요!

    위의 세 가지 방법을 다 해보셨는데도 여전히 바람이 미지근하다면, 이제 집 밖에 있는 '실외기'를 한번 살펴볼 차례입니다. 실외기는 에어컨의 더운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쌓여있진 않나요?

    실외기가 뜨거운 바람을 뿜어내려면 주변 공간이 탁 트여있어야 합니다. 혹시 실외기 주변에 화분이나 자전거, 박스 같은 물건들이 바람 길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주세요. 특히 실외기 뒷면의 촘촘한 철망(열교환기) 쪽이 막혀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실외기가 시원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실외기 팬은 잘 돌아가고 있나요?

    에어컨을 켠 지 5~10분 정도 지난 후에 실외기 쪽으로 가보세요. '웅-'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팬(날개)이 쌩쌩 돌아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팬이 전혀 돌지 않거나, 돌다가 멈추기를 반복한다면 실외기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만지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에어컨 화면에 혹시 이상한 글자가 뜨나요?

    최신 에어컨들은 스스로 어디가 아픈지 알려주는 '자가 진단' 기능이 있습니다. 에어컨 본체 디스플레이에 'CH05', 'CH10'과 같은 영어와 숫자가 조합된 글자가 깜빡인다면, 에어컨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런 '에러 코드' 가 뜨면 사용 설명서를 찾아보시거나, 인터넷에 해당 코드를 검색해보시면 어떤 문제인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청소/수리 비용, 업체별로 비교하기

     

     

     

     

    3. 이 모든 걸 다 했는데도 안 된다면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을 모두 확인하고 따라 해 보셨는데도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 내부의 냉매 가스가 부족하거나, 중요한 부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이미 직접 하실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보신 거니까요. 이제는 마음 편히 LG전자 서비스센터(1544-7777) 에 연락하셔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사님께 "필터 청소도 하고, 실외기 점검도 다 해봤는데 안 되네요"라고 말씀하시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실 겁니다.

    날씨는 덥고 에어컨은 말썽이라 많이 힘드셨죠?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이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점검 하나로 시원한 여름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올여름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