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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온 가족의 쉼터가 되어주는 고마운 에어컨이 갑자기 멈춰 서고, 낯선 숫자나 영어가 깜빡이면 얼마나 당황스러우신가요. '혹시 고장 난 건 아닐까?', '수리비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밀려오실 겁니다. 그 마음,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에어컨이 보내는 신호는 대부분 '나 좀 살펴봐 주세요'하는 작은 투정과도 같답니다. 마치 자녀가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리듯 말이지요. 오늘은 제가 아들딸이 된 마음으로, 어머님 아버님께서 당황하지 않으시고 차근차근 해결하실 수 있도록 엘지 시스템에어컨 에러코드를 하나하나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것부터 확인해 보세요 - 서비스 부르기 전 자가 점검
에러코드가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서비스센터에 바로 전화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비싼 출장비를 아낄 수 있는 첫걸음, 아래 세 가지만 꼭 먼저 확인해 보세요.
1. 전원 차단기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하실 곳은 바로 집의 '두꺼비집'으로 불리는 전원 차단기 입니다. 혹시 에어컨에 연결된 차단기가 아래로 '똑'하고 내려가 있지는 않나요? 여러 가전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다 보면 가끔 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차단기를 다시 위로 올려보시고 에어컨이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2. 실외기 주변 정리하기
에어컨의 심장과도 같은 실외기는 뜨거운 바람을 밖으로 내보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나 외부에 있는 실외기 앞에 화분이나 다른 짐들이 놓여 바람 길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는 것만으로도 에어컨 성능이 훨씬 좋아지고, 과열로 인한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3. 필터 청소하기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고 에러코드가 뜨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필터' 먼지 입니다. 자동차 필터를 갈아주듯, 에어컨 필터도 주기적인 청소가 꼭 필요해요. 에어컨 앞쪽 덮개를 열면 보통 쉽게 꺼낼 수 있는 그물망이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필터인데요.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로 살살 씻어 그늘에 완전히 말린 후 다시 끼워주세요. 이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깜빡이는 숫자, 당황 마세요 - 자주 나오는 에러코드 총정리
위의 세 가지를 모두 확인했는데도 여전히 에러코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제 에어컨이 보내는 신호의 의미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인 에러코드 몇 가지만 알아두셔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실 거예요.
CH05 에러 - 실내기와 실외기의 소통 문제
'CH05' 는 실내기와 실외기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마치 전화 통화가 끊긴 것과 비슷해요. 이럴 때는 가장 먼저 앞서 말씀드린 '전원 차단기'를 내렸다가 5분 정도 기다린 후에 다시 올려보세요. 에어컨을 완전히 껐다 켜는 것만으로도 통신 오류가 해결될 때가 많습니다.
CH10 에러 - 실내기 팬(바람 모터) 이상
'CH10' 은 실내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내보내는 팬, 즉 바람 모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필터에 먼지가 너무 많이 껴서 모터가 힘들어할 때도 이 코드가 나타날 수 있어요. 필터 청소를 했는데도 계속 코드가 뜬다면, 모터 자체의 문제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CH38 에러 - 냉매(시원한 바람) 부족 신호
'CH38' 은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냉매 가스'가 부족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냉매가 조금씩 줄어들 수 있어요. 예전보다 바람이 덜 시원해지고 이 코드가 함께 뜬다면 냉매 보충이 필요하다는 뜻이니, 서비스 점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아두면 돈 버는 에어컨 관리 꿀팁
에러코드를 마주치기 전에 미리미리 에어컨을 잘 관리하면, 전기요금도 아끼고 에어컨 수명도 늘릴 수 있답니다. 어렵지 않은 몇 가지 습관만으로도 우리 집 에어컨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어요.
여름 맞이 첫 가동은 이렇게
겨우내 잠자고 있던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바로 냉방을 틀기보다, '송풍' 모드로 30분 정도 먼저 가동 해 주세요. 에어컨 내부에 쌓였을지 모르는 먼지와 묵은 냄새를 밖으로 내보내고, 기계가 갑자기 무리하지 않도록 예열해 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자동 건조 기능, 꼭 사용하세요
에어컨을 끄기 전에 리모컨의 '자동 건조'나 '송풍' 기능을 10분 정도 작동 시키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렇게 하면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는 물기를 말끔하게 말려주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불쾌한 냄새도 예방하고, 우리 가족의 호흡기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습관 이에요!
적정 온도로 전기요금 아끼기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는 26도 라고 합니다.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에어컨이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 전기요금 폭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26도로 맞춰두시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시면, 전기요금은 아끼면서 훨씬 더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낯선 에어코드, 이제 두렵지 않으시죠?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외계어처럼 보였던 에러코드가 이제는 조금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 오늘 알려드린 내용만 잘 기억해두셔도, 갑자기 에어컨이 멈추는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한 점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직접 해결 해 보시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만 현명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신다면 올여름도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늘 우리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편안하고 건강한 여름을 응원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또 찾아주세요.